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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는 건 다소 의아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도 로날드 쾨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25일 디나모 키예프와의 2020~2021시즌 UCL G조 4차전 참가명단에서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메시와 미드필더 프렝키 데 용을 뺐다. 왜일까.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부상 바이러스가 메시에 퍼질 것을 염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핵심 센터백 헤라르드 피케, 라이트백 세르히 로베르토, 윙어 안수파티 등이 줄줄이 큰 부상을 당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수비수 아라우조도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한다. 플레이메이커 필리페 쿠티뉴는 부상에서 갓 복귀했다. 메시가 혹여나 장기 부상을 당하면 라리가 탈환 및 6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팀의 조별리그 상황도 쾨만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따냈다. 강력한 라이벌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왔다. 키예프 원정 승리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경기가 약체인 페렌츠바로시전(12월3일, 원정)이다. 현시점 챔피언스리그보단 자국리그가 더 시급하다. 아틀레티코전 패배로 순위가 13위까지 추락했다. '풀휴식'을 취한 메시가 29일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활약해주길 쾨만 감독은 바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키예프전에 19명만 데려간다. 앙투안 그리즈만 원톱에 우스만 뎀벨레, 쿠티뉴, 트린캉이 2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쾨만 감독은 에이스의 컨디션을 고려해 이같은 결단을 내렸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틀레티코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다. 세티엔 감독은 이비사전에서 2대1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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