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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이름 남길 아시아 정상, 김도훈 감독님의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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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님이 선수들과 한달간의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모르지만 선수들은 감독님이 떠나시는 걸 알고 모두 함께 잘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기 한경기 고비를 잘 넘어서면서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힘이 생겼다.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서 전력 누수를 막아냈다. 제1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올 수 없는 상황에서 리그 한 경기도 못 뛴 베테랑 골키퍼 조수혁이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수비라인도 서로 집중력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나가 됐다. 원팀이 됐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주니오, 윤빛가람, 비욘 존슨, 김인성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고, 골키퍼 포지션, 수비에 대한 불안감 우려도 있었는데 골키퍼 조수혁이 준비를 잘했기에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같다. 공수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것이 우승의 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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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원은 2017년 이후 김도훈 감독의 지난 4년에 대해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좋은 축구를 했다. 지난해까지는 역습에 의한 빠른 축구를 통한 득점이 많았는데, 올해는 더 공격적인 모습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감독은 결과로서 평가받으니까 우승결정전 같은 느낌의 큰 경기에서 선택이 결과로 못 이어진 몇몇 경우 때문에 때로 '2인자 꼬리표'도 붙게 됐지만, 그 부분은 감독의 위치에 있지 않고선 누구도 그 무게감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위원은 힘든 상황을 '원팀의 힘'으로 묶어낸 김 감독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김 감독님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셨겠지만 '언제 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한 경기라도 더 치러볼까'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와닿았다. 선수와 감독의 케미가 정말 중요했다. 다시 내년에 이 선수들과 함께 팀을 꾸릴 수 있다는 상황도 아니고 변수도 많은 상황에서 이 선수들을 끝까지 잘 지도해 우승까지 만든 부분은 정말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 감독의 리더십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만약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우승 못했다면 선수들도 김도훈 감독도 큰 짐이 남았을 것이다. 그 짐을 이 한 경기로 털어내서 너무나 다행"이라며 울산 레전드다운 진심을 전했다.
현 위원은 ACL 우승 감독으로서 김 감독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님의 지도력을 아시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울산 현대의 브랜드로 다시 한번 아시아에서 우승하셨다. 이 우승은 향후 감독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2년 울산 우승 당시 김호곤 감독님, 2016년 전북 우승 당시 최강희 감독님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정상에 선 K리그 감독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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