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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케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해리 케인과 나 사이에 질투같은 건 전혀 없다."
손흥민은 올시즌 총 28경기에서 16골 10도움으로, 일찌감치 10-10 클럽에도 가입했다. 총 4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0개(18골 12도움)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 훨씬 빠르다.리그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에서 역대 최고 페이스다. 1월 출전한 6경기에서도 손흥민은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엔 케인의 도움 후 원샷원킬 골이 많았는데, 최근엔 이타적 플레이로 골보다 도움이 더 많은 양상이다.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두고 팬들은 손흥민-케인 듀오가 또 한번 터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4위 리버풀은 승점 34점, 5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3점. 무엇보다 토트넘은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5연패 포함, 7경기 무승(1무6패)이다. 지난해 12월 17일 시즌 첫 맞대결, 손흥민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종료 직전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그때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 리버풀이 번리에 패하며 안방 68경기 무패 기록이 멈춰섰고, 최근 7경기 1승3무3패,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0-10 클럽'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케인을 지켜보는 것은 아주 즐겁다. 그와 함께 경기를 하고 있는데도 그를 보는 것이 즐겁다. 그는 판타스틱한 선수이자, 판타스틱한 사람이다. 정말 겸손하고 정말 열심히 한다. 우리 둘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더 열심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해리와 나 사이에 질투같은 건 전혀 없다. 우리는 더 나아지길 바라고 우리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해리는 정말 어메이징,어메이징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영혼의 파트너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3대0승)에서 1골 1도움 활약과 함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데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100골을 넣었다는 건 어메이징한 성취다. 현재 나는 토트넘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00골을 넣은 줄도 몰랐다. 사람들이 말해줘서 그제서야 알았다"고 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지만 동료들, 구단, 서포터, 가족들이 함께 열심히 도와주지 않았다면 결코 이 일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주변에 감사를 전했다. "정말 커다란 성취이고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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