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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누가 승자가 될 지 모르는 무한 경쟁.
사실 구성윤이 지난 시즌 일본 생활을 접고 대구에 온 건 상무 입대를 위해서였다. 대구도 이를 당연히 알고 구성윤을 받았다. 또, 그의 경력을 봤을 때 상무 합격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대구는 구성윤의 합격 발표 전부터 골키퍼 보강에 열을 올렸다.
대구의 골키퍼 고민은 2019시즌 종료 후부터 시작됐다. 부동의 주전 골키퍼이자 간판 스타 조현우가 자유계약 신분이 되며 울산 현대로 떠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최영은, 이준희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주전을 만들어내기로 했고, 최영은이 승자가 됐다. 최영은은 시즌 초반부터 '고라니'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선방 능력에 비해 안정감이 조금 떨어졌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치르는 첫 시즌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당장 성적이 급한 대구가 구성윤과 손을 잡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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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주축 필드 플레이어들이 팀을 떠나 걱정을 산 가운데, 골키퍼는 3명이나 새로 가세했다. 모두 일본파다. J리그 오이타 출신 문경건이 가장 먼저 새 식구가 됐다. J2 에히메에서 활약하던 박성수도 데려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감바 오사카 출신 이윤오까지 합류했다.
일단 21세로 아직 어린 이윤오는 대구에서 육성 코스를 밟을 예정. 새 시즌 주전 경쟁은 최영은-문경건-박성수 3파전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최영은과 이준희의 경쟁에서 최영은이 조금은 우세한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했다면, 올해는 어느 한 명 앞서나가는 것 없이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시작한다. 문경건과 박성수도 J리그에서 어느정도 경험을 쌓아 최영은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결국 남해 전지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어느 한 명이 최종 주전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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