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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윤빛가람,어느 포지션이든 잘하는 선수...새선수들 최선다하는 모습 긍정적"[클럽월드컵 일문일답 전문]

기사입력 2021-02-08 02:56


사진제공=울산 현대 구단

"새로운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6위로 마무리한 후 첫 대회의 소회와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8일 자정(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아흐메드빈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년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에서 개최국인 '카타르리그 디펜딩챔프' 알두하일에 1대3으로 패했다. 엷은 스쿼드로 도전한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2년과 첫 출전 때와 똑같이 6위(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홍 감독은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현대가 오늘 경기로 클럽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얻은 점도 있다면 있다"고 돌아봤다. "3주 준비 기간 후 2경기를 하는 경기력, 오늘 결정적으로 체력적인 회복 문제가 있었다. 전술적으로 티그레스전 세트플레이에서 실점했고 오늘 실점 장면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이 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클럽월드컵을 통해 얻은 것은 역시 젊은 에이스들이 보여준 희망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고 새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클럽월드컵 2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윤빛가람의 활약도 칭찬했다. 지난 시즌 원두재와 주로 더블 볼란치를 소화했던 윤빛가람을 이번 대회 홍 감독은 2선 공격수로 올려 썼다.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플레이메이커, 연결고리 역할을 자유자재로 하도록 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윤빛가람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클럽월드컵에선 더블볼란치 위에 세웠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든 제몫을 해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우리 팀에 맞게 잘 활용할 계획이다. 다 아시겠지만 윤빛가람 선수는 어떤 연령대에서나 좋은 활약을 해왔고, 전체적인 컨디션 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 시기다. 우리 팀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감독의 울산은 알두하일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지만 전반 오른쪽 측면 이동준의 움직임과 후반 김지현, 김인성 투입 후 공격력이 확 달라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결국 후반 17분 윤빛가람의 왼발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 2골을 내주며 패했지만 번뜩이는 모습은 분명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후반 전술적 변화를 줬다. 김지현과 윤빛가람이 함께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게 했다. 양쪽 측면에서 이동준 김인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가 못나오도록 미드필드 플레이를 했다. 전체적으로 그 부분은 잘 맞았다. 하지만 역시 실점으로 이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럽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울산 선수단은 경기 직후 FIFA 전세기편으로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8일 오후 5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자가격리와 훈련을 병행하며 K리그1 개막전(3월 1일 오후 2시, 강원FC·홈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아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이번 클럽월드컵을 통해 얻은 점, 보완할 점.

울산 현대가 오늘 경기로 클럽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얻은 점도 있다면 있다. 3주 준비 기간 후 2경기를 하는 경기력, 하지만 오늘 결정적으로 체력적인 회복 문제가 있었다. 전술적으로 티그레스전 세트플레이에서 실점했고 오늘 실점 장면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고 새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후반 김지현, 김인성 교체 이후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어떤 전술 변화를 원하셨는지.

후반 전술적 변화를 줬다. 김지현과 윤빛가람이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게 했다. 양쪽 측면에서 이동준 김인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가 못나오도록 미드필드 플레이를 했다. 전체적으로 그 부분은 잘 맞았다. 하지만 역시 실점으로 이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같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으로 잘된 점, 아쉬운 점은? 코호트 격리를 통해 자가격리와 훈련 병행이 가능해질 것같은데.

이번 클럽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자가격리, 휴식 부족, 티그레스전 이틀만에 경기 등)다른 팀에 비해 저희가 전체적인 체력이나 회복 부분이 어려움이 이었다. 이틀만에 경기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훈련량도 부족했다. 이제 대회가 끝났고 한국에 돌아가게 됐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보완해야 한다.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 준비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격리기간 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감독님께서는 윤빛가람을 더블볼란치 대신 2선에서 더 공격적으로 쓰셨는데, 클럽월드컵에서 윤빛가람 선수 활약을 평가한다면.

윤빛가람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클럽월드컵에선 더블볼란치 위에 세웠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든 제몫을 해내는 선수다. 우리 팀에 맞게 잘 활용할 계획이다. 다 아시겠지만 윤빛가람 선수는 어떤 연령대에서나 좋은 활약을 해왔고, 전체적인 컨디션 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 시기다. 우리 팀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귀국 후 리그 준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한국에 돌아가면 격리기간동안 훈련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준비를 해놨지만 회복 중인 재활 선수들(이청용, 고명진, 홍 철, 이동경)이 몇 명이나 합류할지 준비하고 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 부상자 없이 끝난 것에 감사하다.

-힌터제어 선수를 오늘 선발로 쓰셨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오늘 정확하게 루카스 힌터제어 선수를 파악하고 싶어서 선발로 뛰게 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만 되지 않아 호흡적인 시간이 부족해 좋을 수가 없다. 컨디션을 점검하려했는데 더 지켜봐야 한다. 선수들과의 컴비네이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적응 문제인데 우리가 앞으로 얼마만큼 도움을 줘서 잘 적응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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