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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이 에이스 해리 케인이 복귀하자마자 귀신같이 위기에서 탈출했다. 케인의 존재는 조제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달 28일 리버풀전에서 양쪽 발목을 모두 다쳐 길게는 6주 결장이 예상됐던 케인은 단 10일만에 깜짝 복귀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 원클럽맨인 케인은 0-0 팽팽하던 후반 9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공간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 시즌 13호골을 폭발했다. 4분 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추가골이 따라왔다.
케인은 결과적으로 승리의 키맨 역할을 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케인이 뛸 때의 승률이 기존 51.4%에서 52.6%(38경기 20승)로 점프했다. 뛰지 못할 때의 승률 30%(10경기 3승)보다 약 22% 이상 더 높다. 높은 의존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 팀은 케인에게 엄청나게 의존한다. 그 사실을 숨길 생각은 없다. 케인은 늘 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올시즌 케인이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36%(36골 중 13골)로, 손흥민과 동률이다. 여기서 토트넘이 왜 케인이 빠진 지난 2경기에서 왜 무득점 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나온다. 토트넘은 무심한 듯 골을 넣는 케인의 한방이 그리웠고, 손흥민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파트너가 그리웠다.
케인은 부상 복귀전에서 토트넘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골로 토트넘 통산 208골(컵포함)을 기록하며 토트넘 통산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바비 스미스와 동률이다. 역대 최다득점자는 지미 그리브스(266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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