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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과 울산 현대 구단이 정말 꼼꼼하게 일일 방역 계획을 세워서 제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역 대응 지침에 따라 중요한 사업상의 이유나 학술 공익적 국제대회 등의 경우 자가격리 면제를 외교부를 통해 요청하고 있다. 울산 현대 구단의 경우에도 자가격리 면제를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입국 후 자체적으로 클럽하우스에서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하도록 조치했다. 7일간 몸상태 체크하면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게 된다"고 확인했다.
울산 클럽하우스의 남녀 유소년 선수들은 설 연휴에 들어갔고, 사무실 직원들은 8일부터 설 연휴를 포함해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카타르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식사, 청소 등을 도울 최소 인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전면 차단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입국후 3일, 입국후 7일, 12일 등 총 3번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매일 2회 이상 선수단 체온, 건강상태를 일일보고하도록 했고, 구체적 방역계획도 받았다. 훈련전 발열 체크, 매일 2회 이상 체온 체크를 필수로 하고 개인 물병, 개인 수건, 위생장갑 사용, 훈련시, 취식시 주의사항, 대중 사우나 금지 등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달 초 방역당국과 논의를 거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카타르월드컵을 준비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국 30일 전까지 자가격리 면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외교부를 통해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하도록 결정했다. 내달 1일 강원과의 K리그1 개막전을 앞둔 '아시아 챔피언' 울산도 프로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와 훈련을 병행할 방법을 찾았다. K리그 일정 연기 등 파행을 막게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재직하던 지난해, 여자축구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 자가격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호소하고 선제적으로 소통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울산 구단과 프로축구연맹 실무진이 철저한 방역 계획을 제시,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하되 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기력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했다. 프로축구연맹과 울산 현대 구단이 정말 꼼꼼하게 일일 방역계획을 세워주신 부분이 정책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정말 철저하게 방역계획을 세웠다. 선수단 식사를 위한 식재료도 무인 택배지역을 만들어놓고, 유리문을 열어 받게 하는 등 안전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했다. 울산 현대가 나라와 아시아를 대표해 FIFA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대표성과 국위선양적 측면도 고려된 것같다"고 말했다. "우리 울산 선수들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을 경험하며 방역과 격리 규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숙지하고 있다. 방안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 노하우도 생겼다. 방역당국의 기준에 합당하게 잘 생활할 것이다. 프로구단 첫 사례인 만큼 프로다운 철저한 관리로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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