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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좋은 기록만 가득한 올해가 되길…."
이랜드는 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개막전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K리그에 참가한 2015시즌부터 개막전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깬 만큼 기쁨도 더 컸던 모양이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농담도 주고받으며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 잘 이겨냈다. 후반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후반에 일부러 전술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끝까지 잘 뛰었고 결과까지 잘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긴 여정의 시작이다. 1위에 올라있는 순위표를 캡처해 놓으려 한다.
-전반에 고전하다가 후반에 확 달라졌다. 하프타임에 강조한 게 있나.
▶전반에 상대의 압박이 제법 강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이 정도면 후반에 해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종우와 발렌티노스의 볼 배급을 막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에 선수들에게 그 점에 대해 강조했다.
-개막전 첫승, 멀티골도 처음이다.
▶올해는 좋은 기록들이 남았으면 좋겠다. 나쁜 기록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다. 그야말로 좋은 기록 가득한 한해, 선수들과 그렇게 만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베네가스가 후반에 잠깐 투입됐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해도 좋을 듯하다. 우리 팀에 최적화된 선수라 생각한다.
-이상민은 데뷔골을 기록했고 제자인 황태현도 좋은 모습을 보였따.
▶태현이한테는 '크로스가 좋으니 체력적인 안배를 하면서 마음껏 편하게 하라'고 했다. 이상민에겐 세트피스에 대해 강조했다. 부산이 아직 조직적으로 덜 갖춰져 있는 만큼 세트피스에서 우리의 능력을 발휘하자고 주문했는데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어주니 더욱 고맙다.
-이제 1경기 했지만 1위에 올라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기분은 좋다. 작년에 막판에 3위를 3주 이상 해보니까 더욱 그렇다. 작년 3위가 최고 순위였으니 올해는 그 위에 있으면 좋겠다. 상위를 유지할 방법을 찾고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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