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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한일전 합류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할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규정 때문이다. FIFA A매치 기간 중 열리는 경기에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시국 때문에 변화가 생겼다. FIFA는 '대표팀 경기를 참여한 뒤 돌아왔을 때 5일 이상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 손흥민의 경우 한일전을 뛰고 왔을 때 5일 이상의 자가격리를 해야할까? 원칙상으로는 그렇다. 영국은 1월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자가격리를 의무로 만들었다. 그 이전까지는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온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됐다. 하루 코로나 19 확진자가 수만명이 나오는(3월 10일 현재는 5900여명) 영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이나 일본은 코로나 저위험국가였다. 이들 국가에서 온 사람의 자가격리는 면제했다. 규정이 바뀌면서 모두가 10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이대로라면 손흥민 역시 일본에서 경기를 하고난 뒤 10일간의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FIFA의 규정을 들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물론 토트넘도 차출 거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는 하다. 만약 한일전에 관중이 들어올 경우이다. 만약 이 경기가 유관중으로 진행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테스트 투 릴리즈' 규정의 대전제는 '무관중 경기 출전'이다. 관중이 들어오는 경기에 출전하고 돌아오면 이 규정을 적용받을 수 없다. 이 경우 손흥민은 10일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를 활용해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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