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에게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이었다. 일단 가레스 베일부터 챙겼다.
토트넘은 1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65분을 뛰었다. 찬스메이킹에 집중했다. 슈팅은 없었지만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움직임으로 팀공격에 힘을 보탰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4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를 앞두고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을 후반 20분에 교체아웃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손흥민은 롱패딩 자켓을 입은 채 피치로 걸어나갔다. 팀승리를 이끈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가장 먼저 향한 이는 가레스 베일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베일은 좋은 골찬스를 놓쳤다.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베일과 주먹악수를 하면서 뭔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베일은 배시시 웃었다. 손흥민은 어깨를 툭치며 베일을 격려했다. 비니시우스, 루카스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손흥민은 2골의 주인공 케인과도 하이파이브와 간단한 허그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팀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와중에 디나모 자그레브 미드필더인 리림 카스트라티가 손흥민을 찾아왔다. 손흥민과 악수를 한 카스트라티는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가슴을 두드렸다. 유니폼을 교환할 수 있느냐는 뜻으로 보였다. 손흥민도 웃으며 대답했다. 유니폼 교환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주심과도 인사를 한 손흥민은 오리에를 꽉 끌어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오리에와 함께 웃음지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