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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FC 서울 박진섭이 '박진섭 더비'에서 승리했다. 주장 기성용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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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호영 감독은 지난 라운드와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주전 골키퍼 윤보상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 정도만 달랐다. 강호를 상대로도 결과를 떠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연속성을 가져가겠단 복안이었다. 엄원상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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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각자의 '필승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괴물 공격수' 펠리페를 투입하고 전반 다소 부진한 김종우를 뺐다. 서울은 한찬희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다. 펠리페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의욕적으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기성용 투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서울의 공격 횟수도 증가했다. 기성용은 8분과 11분 연속해서 슛을 날렸지만 첫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두 번째 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19분 팔로세비치의 왼발 중거리는 골대 위로 떴고, 22분 오스마르의 대포알 중거리는 또 한 번 윤보상 손끝에 걸렸다.
서울과 광주는 측면 공격수인 정한민 박정빈과 엄지성을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박정빈 윤종규(이상 서울) 여봉훈(광주)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후반 35분 박정빈의 왼발 슛은 윤보상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중반 맹렬히 몰아붙이던 서울 공격진의 힘이 서서히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스터 키'가 등장했다. 38분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찬 기성용의 중거리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2대1 승리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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