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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결승포'기성용이 마스터 키였다…광주에 2대1 역전승[현장리뷰]

기사입력 2021-03-17 21:20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FC 서울 박진섭이 '박진섭 더비'에서 승리했다. 주장 기성용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했다. 전반 36분 김주공에게 페널티로 선제실점한 서울은 40분 나상호의 중거리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 팽팽하던 후반 38분 기성용의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이로써 인천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3승 2패 승점 9점으로 7위에서 단숨에 4위까지 3계단 점프했다. 광주는 전북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서울은 지난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주장 기성용을 컨디션 분배 차원에서 벤치에 앉히고 한찬희를 우선 투입했다. 박주영 나상호 조영욱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박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을 투입하는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지난 라운드와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주전 골키퍼 윤보상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 정도만 달랐다. 강호를 상대로도 결과를 떠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연속성을 가져가겠단 복안이었다. 엄원상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경기 초반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수비와 미?役攘貶【 풀어가는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광주 플레이메이커 김종우가 이날 첫 슈팅을 쐈다. 김종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30분 오스마르의 무회전 중거리 슛은 윤보상 손끝에 걸렸다.




광주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낚았다. 36분 길게 넘어온 프리킥을 김주공이 잡으러 가는 과정에서 고광민이 김주공의 다리를 걸었다고 주심은 판단했다. 김주공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뒤, 나상호가 개인 돌파에 의한 오른발 중거리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시즌 3호골.

양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각자의 '필승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괴물 공격수' 펠리페를 투입하고 전반 다소 부진한 김종우를 뺐다. 서울은 한찬희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다. 펠리페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의욕적으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기성용 투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서울의 공격 횟수도 증가했다. 기성용은 8분과 11분 연속해서 슛을 날렸지만 첫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두 번째 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19분 팔로세비치의 왼발 중거리는 골대 위로 떴고, 22분 오스마르의 대포알 중거리는 또 한 번 윤보상 손끝에 걸렸다.

서울과 광주는 측면 공격수인 정한민 박정빈과 엄지성을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박정빈 윤종규(이상 서울) 여봉훈(광주)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후반 35분 박정빈의 왼발 슛은 윤보상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중반 맹렬히 몰아붙이던 서울 공격진의 힘이 서서히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스터 키'가 등장했다. 38분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찬 기성용의 중거리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2대1 승리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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