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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쿄 가고 싶어요. 선수들도 도쿄 가고 싶어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위에 올랐다. B조 2위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단 한 팀만이 도쿄행 티켓을 획득한다.
벨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소현 선수 같은 경우는 내가 온 이후 한 경기도 함께 하지 못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팀과 함께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파 소집 시기와 관련해 "현재 구단들과 소통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조기차출을 조율중이지만 언제 합류할지는 논의중인 사항이라 코멘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피셜하게는 4월 5일부터 차출 가능하다. 구단과의 협의가 잘 이뤄져 조기차출이 가능하다면 우리 팀에는 보너스같은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인터뷰 내내 "고강도!"라는 한국어를 수차례 반북했다. 중국전이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의 체력적으로 힘들고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 고강도"를 강조한 후 "1년간 경기가 없어 분석이 쉽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고 몸싸움도 거칠 것이라는 점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8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훈련후 최종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8명을 솎아내는 기준에 대해 벨 감독은 "훈련중 가장 좋은 인상을 남기는 선수들이 함께 가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파워와 스피드다. 여기서 스피드는 신체적인 스피드뿐 아니라 생각의 스피드를 의미한다. 똑똑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자월드컵 2회 연속 진출, 아시안게임 3연속 동메달 등 획득한 여자축구 황금세대들에게 올림픽의 꿈은 간절하다. 20년 가까이 축구를 하면서 유일하게 못밟아본 무대다. 어느새 30대 초중반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마지막'과 같은 간절한 도전이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벨 감독은 "마지막은 아니다. (캡틴)김혜리는 향후 10년은 거뜬할 것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은 아니지만 좋은 찬스임에는 틀림없다. 모두 함께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부정적인 부담감보다는 긍정적인 부담감을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영국인 감독은 또렷한 한국어로 힘주어 말했다. "저는 도쿄 가고 싶어요. 우리 선수들도 도쿄 가고 싶어요."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PO 대비 최종 훈련 소집 명단
골키퍼=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윤영글(경주한수원), 강가애(세종 스포츠토토)
수비수=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스포츠토토), 박세라, 이세진(이상 한수원)
미드필더=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민아, 이영주(이상 현대제철), 권하늘(보은상무), 권은솜(수원도시공사), 장창(서울시청), 조미진(고려대)
공격수= 강채림, 손화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여민지, 김상은, 서지연(이상 한수원), 전은하, 추효주(수원도시공사), 이은영(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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