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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반쪽'…2선 미나미노·카마다의 기술은 조심해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09:16


◇이번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미나미노 타쿠미. 리버풀 소속으로 지난 1월 사우스햄튼으로 단기임대를 떠났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년만에 한일 A매치 친선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일본 대표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벤투호와의 맞대결에 나설 23명 명단에 익숙한 이름이 대거 빠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베테랑 풀백 나카토모 유토, 사카이 히로키(이상 마르세유)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와 같은 '프랑스파'들은 프랑스프로축구연맹이 유럽연합(EU) 외 지역 차출을 거부하면서 뽑히지 못했다. 황의조(보르도)도 같은 이유로 대표팀 명단에서 불가피하게 제외됐다. 독일 2부 하노버96 소속의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와 수비수 무로야 세이는 소속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그 확진자가 하라구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트트라위던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 레가네스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도 불참한다. 쿠보 타케후사(헤타페) 도안 리츠(에인트호번)와 같은 신성들은 같은 기간 올림픽을 준비하는 U-24 대표팀에 대거 차출됐다.

이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 8명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사카토모 타츠히로(세레소) 에사카 아타루(가시와)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등이다. 그런데 사카토모는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하며 낙마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베스트 전력을 꺼내기 힘든 상황 속에서 유럽파와 국내파를 적절히 섞은 라인업을 짤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일본 매체에 따르면, 최근 소속팀 파르티잔에서 좋은 득점 감각을 보이는 아사노 타쿠마가 4-2-3-1 전술의 최전방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스햄튼)와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가 후루하시 쿄고(고베) 이토 준야(헹크) 등과 2선을 맡는다. 카마다는 분데스리가에서 현재 9도움을 기록한 찬스 메이커다.

중원은 '젊은 엔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선에 기술 좋은 선수가 대거 배치됐지만, 모리야스 축구의 핵심인 하라구치와 시바사키가 나설 때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하게 압박할 경우 특유의 패스 축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사사키 쇼(산프레체)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토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 마츠바라 켄(요코하마)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수비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센터백 듀오는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풀백은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꾸려져 이동준(울산) 나상호(서울) 등 발 빠른 윙어를 보유한 한국의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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