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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임대생 가레스 베일(31)의 때아닌 레알 복귀 발언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다양한 감정을 드러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스퍼스 팬들은 이 발언을 접하자마자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베일의 발언을 가만히 뜯어보면 사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올 여름 계약이 끝나는 팀에 남고 싶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원소속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하지만 베일이 지닌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이 발언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베일은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눈밖에 벗어난 선수이고, 그래서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지금까진 주급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두 팀 사이 경계선에 있는 듯하다. 그런 와중에 레알 복귀를 '선언'한 거다.
일각에선 베일이 전략적으로,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이러한 인터뷰를 했을 거라고 분석한다. 보다 편하게 토트넘과 레알 두 구단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발언을 접한 토트넘 수뇌부는 '베일이 한 시즌만 뛰고 정말 떠날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풋볼런던'은 같은 기사에서 '토트넘이 같은 조건(원소속팀이 연봉의 60% 보전)으로 베일을 한 시즌 더 임대 선수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레알은 '베일이 정말 돌아온다고?'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레알이 베일을 처분하며 발생한 이적료와 연봉을 모아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영입에 활용하길 원한다는 말이 돈다. 틀림없이 이 발언은 그의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이 올 여름 그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술수'라고 밝혔다.
베일은 그의 말마따나 시즌을 마치고 레알로 돌아가야 한다. 지단 감독 혹은 교체가 된다면 다른 사령탑이 이끌 그곳에서 1년 남은 계약기간을 보낼지, 아니면 또 한 번 임대를 떠날지, 그것도 아니면 적당한 이적팀을 찾아 떠날지를 결정해야 한다. '텔레그라프'는 이 중 베일의 높은 주급, 나이, 폼 등을 고려할 때 세 번째 옵션이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낮을 거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 어느 대회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레알 벤치만 달구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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