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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이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10년만의 한일 친선전에서 또다시 역대 최다골 차 패배를 재현했다.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유효슈팅 하나에 그친 역대 최악의 경기력, 90분 내내 투쟁심 없는 무기력한 모습에 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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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울산으로서도 올 시즌 처음 맞닥뜨리게 된 위기다. 개막 후 무패(3승2무)를 달리던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직전 제주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11로 1위 전북(승점 14), 2위 서울(승점 12)에 이어 리그 3위다. K리그 모든 팀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A매치 휴식기, 울산은 되레 '반쪽' 팀이 됐다. A대표팀 7명에 이어, 설영우, 김태현도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차출된 가운데 부상자를 제외한 17명으로 훈련을 진행해왔다. 심지어 벤투호 코호트 격리 해제 이튿날인 3일 곧바로 7라운드 성남(승점 11) 원정이 펼쳐진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팀에 돌아오면 그때 하겠다"고 말했다. "일단은 정신적인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날 팀에 오게 되면 잠깐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내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홍 감독의 울산은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렀다. 패기와 실력으로 무장한 올림픽대표팀이 승리했지만, 울산에게도 의미 있는 대목이 있었다. 새 외국인 공격수 바코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맛도 봤다. 홍 감독은 "바코가 4개월만에 풀타임을 뛰었다. 드리블도 많이 하고 체력도, 경기력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안쪽으로 제치고 들어가면서 슈팅을 해 골을 넣었다"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위기 속 기회를 이야기했다.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도 있지만, 남아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음 주까지 훈련한 후 대표팀에서 보내주는 데이터를 살핀 후 성남전 라인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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