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용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 같지 않은데, 어느새 스코어가 2골, 3골차로 벌어져있다.
으레 '슈팅수와 득점이 비례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김상식호'의 슈팅수는 전체 팀중 9번째로 적다. 8일 현재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한 울산 현대(105개)보다 33개 적은 72개다.
유효슛도 10번째로 적은 35개다. 경기당 유효슈팅은 약 4.375개. 울산(8.375개)보다 3개 적다. 경기당 유효슈팅이 전북보다 적은 팀은 포항 스틸러스(4.125개)가 유일하다.
스플릿라운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단 한 팀도 유효슈팅 대비 득점률이 '0.4'를 넘기지 못했다. 10번의 유효슈팅으로 4골 이상을 뽑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다.
누구보다 전북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시즌 유효슈팅 대비 득점이 '0.23~0.26골'이었다. 이 기록으로도 4연패를 차지했다. 올 시즌 득점 효율성은 전북 입장에서도 '역대급'이다.
그 중심엔 단연 '일류공격수' 일류첸코가 있다. 일류첸코는 8경기에서 13개의 슈팅과 11번의 유효슈팅으로 7골을 낚았다. 슈팅 대비 유효슈팅이 0.85개, 유효슈팅 대비 득점이 0.64골에 달한다.
슛을 쏘는 족족 골문으로 향하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를 맞히는 법이 거의 없다. '받아먹기'만 한 건 아니다. 수원 삼성전 후반 28분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의 밀착마크를 받으면서도 감각적인 헤더를 선보였다.
여기에 동료들이 힘을 보탰다. 최보경과 이성윤은 1개의 슛으로 1골을 넣었고, 바로우는 7개의 슛으로 2골을 만들었다. 한교원(5개) 김보경(5개) 구스타보(6개) 이승기(8개·이상 1골) 등이 골문을 여는 데도 두자릿수 슈팅수는 필요하지 않았다.
전북은 적재적소에 터지는 득점 덕에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된 시즌 초반 쾌속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개막 후 8연속 무패를 내달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