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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4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7승 4무 2패 승점 25점을 기록, 2일 제주와 홈경기를 치르는 선두 전북(28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올시즌을 앞두고 울산이 주니오 대체자로 야심차게 영입한 힌터제어는 데뷔 2달만에 값진 데뷔골을 터뜨렸다. 바코는 지난달 서울전에 이어 2호골을 쐈다. 김태환은 2골을 모두 도왔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7경기만에 힌터제어 선발카드를 꺼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한 공격진에 변화를 주는 건 당연한 선택. 경기 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바코 고명진 윤빛가람 김민준을 2선에 배치했다. 주장 완장을 찬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맡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펠리페 헤이스 엄지성 김주공 등 큰 변화 없이 주전급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엄원상을 이번 원정에는 대동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울산은 윤빛가람 바코 힌터제어로 이어지는 연계플레이를 통해 광주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12분 고명진의 의욕 넘치는 왼발슛은 골대 위로 떴다. 16분 힌터제어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측에서 김민준이 띄운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4분 뒤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김태환이 우측에서 높게 띄운 공이 광주 수비수 이한도의 머리를 지나 힌터제어의 발 앞에 떨어졌다. 힌터제어는 다리에 맞고 튀어오른 공을 타이밍에 맞춰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K리그 데뷔 2달만에 넣은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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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후반 10분만에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바코가 감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3분 3번째 골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 우측에 있던 이동경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힌터제어를 향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찔렀다. 힌터제어가 지체하지 않고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좌측으로 벗어났다.
14분 바코가 완벽에 가까운 개인기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윤보상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광주는 엄지성 김원식 이순민을 차례로 빼고 송승민 김봉진 이희균을 잇달아 투입하며 경기장 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후반 18분부터 23분까지 바짝 공세를 퍼부었으나, 펠리페 송승민 이순민의 슛은 조현우를 위협하지 못했다.
울산은 남은시간 여유를 부렸다. 후반 33분 힌터제어 대신 김지현, 후반 39분 바코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이동준은 끝까지 아꼈다.
광주는 후반 36분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헤이스가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찬 슛을 조현우가 쳐냈다. 이어진 인플레이 상황에서 김봉준이 쏜 슛은 골대 위로 떴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날 대구 FC는 수원 FC 원정에서 4대2 대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째를 내달렸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전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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