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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팀' 수원FC가 끈끈해졌다.
무엇보다 팀 전체가 끈끈해졌다. 수원FC는 강원전에서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다. 웅크린 뒤 한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수원FC는 이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두번째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버텨냈다. 사실 올 시즌 수원FC의 가장 큰 고민은 '고비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겨우내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수원FC는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무너지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며, 승점 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잃었다. 물론 오심 등 불운도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더 컸다.
김도균 감독은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믿음을 보냈다. 고참들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다시 한번 잡았다. 목소리를 높일 때는 높였다. 아무리 이름값이 있더라도 제대로 뛰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히 내쳤다. 4-2-3-1, 4-1-4-1에서 4-4-2로 가능성을 보이자, 수비를 강화한 3-5-2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치며, 팀에 최적화된 포메이션을 찾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응집시키자, 팀이 조금씩 힘을 얻기 시작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한 수원FC는, 지난 광주FC전에서는 극적인 2대1 역전승으로 첫 연승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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