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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유럽 진출의 꿈을 드디어 이루는 걸까.
취재결과,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원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지난 겨울부터 유벤투스가 다양한 루트로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 역시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여러 이유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은 제법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베이징은 계약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은 김민재를 팔고 싶어한다. 다른 중국팀처럼 베이징 역시 재정적으로 좋은 않은 상황이다. 베이징은 지난 겨울부터 유럽과 연결된 중국쪽 에이전트들에게 위임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이적설, 일단 주목할 것은 이탈리아가 아닌 포르투갈발 언론이라는 부분이다. 알려진대로 김민재의 유럽 에이전트는 포르투갈 출신이다. 이번 보도를 보면 계약 내용에 과거 토트넘 이적설까지 꽤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을 통해 베이징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라치오, PSV에인트호벤 등 다양한 클럽과 연결됐을 당시에도, 김민재는 베이징-에이전트 사이의 엇박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에, 관심이 사실로 전해진만큼, 유벤투스행 가능성이 제법 높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과거 라치오, 인터밀란 등에 이어 유벤투스마저 원한다는 것은 수비에 있어 까다로운 이탈리아 쪽에서 김민재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보도다.
가족 문제로 한국에 들어온 김민재는 현재 A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2019년 1월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라치오, 포르투, 토트넘,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 등 다수의 유럽팀과 연결됐지만, 베이징에 잔류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4위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세리에A 9연패를 달린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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