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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험 삼아 나가는 대회 아니다."
다른 팀들은 A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를 통해 정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구는 아시아 최고의 무대, ACL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대구는 2년 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처음 ACL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잘싸웠으나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 장소에서 단기간 치르는 일정이라 힘들지만 의욕은 넘친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니다. 같은 조 가와사키(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과 같은 조다. 가와사키, 베이징 중 한 팀을 넘어서야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선수단 체력도 문제다. 대구는 다른 K리그팀들에 비해 주전 의존도가 높다. K리그 상반기 일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빡빡했다. 쉬지 못하고 먼 곳에서 ACL까지 치러야 하고, 또 이어지는 K리그 후반기 일정도 생각해야 한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ACL에 다녀오는 게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지, 마이너스가 될 지 모르겠다. 우리팀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도 많고 선수들도 지친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넘겨야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ACL에서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베스트11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슬기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강한 전력을 꾸려 ACL을 치르려는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이 감독은 "경험 삼아 나가는 대회가 아니다. K리그를 대표해 나가는 것이기에 책임감이 생긴다. 매 경기 집중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겠다. 선수로, 코치로 ACL을 경험해봤다. K리그 경기와는 또 다르다. 능력 있는 선수들과 싸우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 무대에 대구 이름을 떨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따.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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