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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겼는데 진 것 같고, 졌는데 자신감이 생기는 건 뭐지?
눈에 보이는 결과로는 당연히 울산이 좋다. 하지만 경기 후 울산쪽은 가까스로 얻은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대구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경기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힘든 경기였다. 이른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대로 대구는 패했지만, 일본 J리그 최강팀인 가와사키를 상대로 이길 뻔한 경기를 했다는 데 만족감을 표했다. 가와사키는 올시즌 J리그 개막 후 21경기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 하지만 대구는 전반 8분 황순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28분 에드가의 페널티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 때 득점이 됐다면,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대구쪽으로 넘어올 뻔 했는데 에드가의 슛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해 가와사키의 기가 살았다.
대구는 1-1이던 후반 세징야가 헤딩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지만, 후반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으며 연속골을 내줘 패했다.
대구는 일본 최강팀을 상대로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팀 공격력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수비였는데 사실 이번 대회 대구 수비진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팀의 주축인 정태욱과 김재우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있다. 때문에 홍정운, 김우석에 군에서 제대한 박병현이 합류했다. 희망적인 건 박병현의 경우 군 입대 전 대구 스리백의 주축이었기에 손발을 조금만 더 맞추면 기존 선수들과 더 나은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하루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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