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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꿈의 클럽'으로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멤피스 데파이. 하지만 한때 그는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는 반항아 이미지가 강했다.
2015~2016시즌 맨유에서 데파이와 한솥밥을 먹은 웨인 루니 현 더비 카운티 감독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데파이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하지만 데파이는 팀내 최고의 선수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루니는 "다음날, 데파이는 가죽 재킷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롤스로이스를 타고 리저브 경기장에 나타났다. 내 말을 듣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루니는 "그러한 태도로는 올드 트라포드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에서 2500만 파운드 이적료에 맨유로 이적해 구단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달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데파이는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판 할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칸토나, 베컴, 호날두로 이어지는 7번의 계보를 잇기엔 부족했다. 결국, 한 시즌 반만인 2017년 1월 올랭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리옹에서 부활에 성공한 데파이는 지난 19일 자유계약으로 어릴 적부터 꿈꾸던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호날두가 2009년 팀을 떠난 뒤 '맨유 7번'에는 저주가 걸린 듯했다.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인터 밀란)가 7번을 달아 하나같이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야 저주가 풀렸다. 우루과이 출신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7번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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