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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종국에는 환한 출구가 있게 마련이다. 견디고 가다 보면 밝은 빛을 만날 수 있다. 지금 프로축구 강원FC가 딱 그 형국이다. 길고 어두웠던 '불행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출구에 도달했다. 온갖 악재를 딛고 일어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중반 이후 순위 경쟁력을 되찾았다.
김 감독 조차도 "참 이상한 시즌이다"라고 할 만틈 운이 없었다. 훈련하다 다치고, 경기하다 다치더니 급기야는 경기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렇게 시즌 초반부터 이범수 마사 신세계 신창무 조재완 고무열 임채민 김대원 등이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5월 이후 다친 조재완 고무열 임채민 김대원 등으로 인해 강원의 전력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그나마 A매치 휴식기 등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김 감독은 부상자들을 특별관리하는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성남전은 그런 노력이 얼마나 결실을 맺었는지 알 수 있는 시험무대였다. 김 감독은 "다친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연습경기도 치르지 못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성남전을 벼르고 있었다.
이어 고무열과 임채민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들 세 선수만 합류해도 강원 전력은 월등히 강화된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김동현과 김대원도 건강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승리 그 이상의 호재라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강원은 이날 승리 후 또 쉰다. 부상자들이 회복된 지 얼마 안된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의 휴식은 나쁘지 않다. 경기 감각의 저하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지금의 강원에는 더 중요하다. 강원은 다시 3주간 쉬면서 전력을 재정비한다. 다음 목표는 파이널A권 재진입이다. 6위 제주와 승점차가 단 2점 뿐이다. 충분히 가능한 목표치다. 강원의 반격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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