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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엄원상(22·광주)과 이동준(24·울산)의 공통점은 바로 빠른 스피드다. 둘다 '스피드 레이서' '폭주 기관차'로 통한다.
도쿄올림픽서 동메달 이상을 노리는 김학범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엄원상과 이동준 같은 윙어들이 좌우 측면 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상대 측면이 무너져야 황의조가 기다리거나 달려들어갈 중앙에서 공간이 벌어지고 열린다. 이런 공격 전개는 축구의 기본 중 하나의 패턴이다. 매우 클래식하지만 알면서도 통하는 게 정석 같다.
앞서 한국 축구 선수로 유럽에서도 높은 인정을 받은 두 스타 차범근과 손흥민의 경쟁력도 스피드에서 나왔다. 차범근은 속도와 탁월한 골결정력으로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태극전사로 이름을 날렸다. 독일을 찍고 잉글랜드로 간 손흥민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제 빠르기만 한게 아니라 높은 골결정력으로 EPL 톱 레벨의 왼쪽 윙어로 올라섰다.
한 축구 전문가는 "엄원상과 이동준에게 도쿄올림픽은 멋진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손흥민급의 스피드를 갖춘 한국 윙어는 유럽 등 해외 클럽들의 레이더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김학범호는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공격 완성도가 매우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엄원상과 이동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발에 김학범호의 공격이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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