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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자가 격리 위기 속, 겨우 무패 기록을 이어간 대구FC.
대구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은 경기였다. 6, 7월 긴 휴식기 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르고 왔다. ACL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돌아왔다.
문제는 지난달 13일 귀국 후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원래는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 속 훈련을 진행하려 했지만, 확진자 발생으로 전 선수단이 2주간 각자 방에서 격리를 해야 했다. 이로 인해 7월 예정됐던 2경기가 연기돼 이날이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 일정이었다.
이 감독의 걱정대로 대구 선수들의 몸은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포항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전반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었던 건 후반 시작하자마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취골을 뽑아낸 것.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프리킥을 수비수 박병현이 몸을 던져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먼저 득점을 하고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후반 39분 상대 고영준에게 중거리슛 일격을 맞고 말았다. 중원에서 세징야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손쉽게 인터셉트를 당했고, 이 실수가 고영준의 노마크 찬스로 이어졌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지지 않고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 2위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된 경기에서 승점을 1점이라도 확보했다는 것으로 의미를 가져갈만 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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