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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복귀, K리그 판도에 어떤 변수가 될까.
황의조(보르도)와 이강인(발렌시아) 두 해외파를 제외하면 모두 K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K리그는 6, 7월 긴 휴식기를 마친 후 다시 본격적 막을 올렸다. K리그1, K리그2를 막론하고 무더운 여름 지옥의 순위 싸움에 들어가야 한다. 휴식기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는 것, 그만큼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선수들의 팀의 주축이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슬픔은 잊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돼야 한다. 도쿄로 출국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별도의 자가 격리 없이 곧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문제는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이 됐느냐는 점.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의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덥고 습한 일본에서 큰 긴장감 속에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체력 소모를 하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름값만 믿고 투입했다가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경기를 망친다면 이는 팀에게도, 선수 개인에게도 큰 손해다. 각 팀 감독들은 당연히 고생하고 온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치열한 순위 싸움에 빡빡한 스케줄로 도저히 휴식을 주기 힘든 상황이기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투철한 프로 정신으로 빠르게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복귀하는 팀들에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는 멕시코전 후 후배들을 향해 "이 것으로 축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축구를 해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픔은 잊고, 다시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야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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