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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자이언트 킬링'은 없었다.
16강에서 '1강'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혈투끝에 꺾고 대이변의 주인공이 된 박성배 감독의 양주시민축구단은 울산을 상대로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북전에서 그랬듯 두 줄 수비로 울산의 공격진을 꽁꽁 묶어 버텨낸 후 회심의 역습 한방을 노릴 작전. 전반 20분까지는 박 감독의 지략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울산은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좀체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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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후반 15분 이청용 대신 이동준, 후반 21분 윤일록 대신 바코를 투입하며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30분 기다렸던 쐐기골이 터졌다.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이동준이 문전 김지현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원톱' 김지현이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2019년 제주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2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윤일록의 컴백골, 리그 13경기 1골에 그치며 마음고생한 김지현의 부활포로 양주시민축구단의 반란을 진압했다. 울산은 4일 대구FC전, 7일 강원FC전에 이어 이날 FA컵에서도 가볍게 승리하며 안방 3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은 최근 4년간 FA컵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왔다. 2017년 첫 우승 이후 2018년, 2020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전남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4강 일정은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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