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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레알' 김천상무의 힘이 매섭다.
부산전을 앞둔 김 감독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굉장히 영광스럽겠지만, 나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팀 선수들이) K리그에서 가장 많이 차출됐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그런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탈락의 아픔을 딛고 생애 첫 A대표팀에 합류한 조규성에 대해 "누구나 처음은 있을 것이다. 올림픽 열망을 갖고 준비했었다. 그게 되지 않았을 때 '월드컵 대표를 목표로 하라'고 했다. 이렇게 빨리 될지 몰랐다. 더 많이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거기서 배워서 더 보완한다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이 아니었다. 김천은 전반 38분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에 나섰다. 허용준이 박동진을 향해 패스를 날렸고, 박동진이 시원한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김천이 3-0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부산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김천은 후반 14분 허용준, 30분 박동진이 추가골을 넣었다. 부산은 경기 막판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구성윤이 부산 키커 드로젝의 슛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김천은 조규성의 득점까지 더해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결에서는 FC안양이 하 남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천FC를 1대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안양(승점 46)은 2위로 뛰어 올랐다. 부천(승점 23)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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