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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잉글랜드의 리오넬 메시'가 되리라 기대를 모았던 '축구천재' 잭 윌셔(29·무적)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윌셔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사람들은 말한다. '28~29세 정도가 되면 너는 경력의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나이가 돼도 잉글랜드 대표팀과 톱클럽에서 뛸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현실은 달랐다. 계속된 부상과 '은사' 아르센 벵거 감독의 퇴임으로 아스널 내 입지가 좁아진 윌셔는 2018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떠났다. 웨스트햄에서 2년간 단 19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팀을 떠난 뒤 지난 1월, 생애 처음으로 2부팀인 본머스에 입단했으나, 연장계약 없이 시즌 종료와 동시에 팀을 떠나야 했다. 잉글랜드 대표 경력은 2016년, 24살의 나이로 끊겼다.
조기은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며 은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 아내와 '무엇을 위해 내일 훈련을 해야할지, 혹시 다른 일을 해야하는 건 아닐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아내는 '당신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헌데 연락은 오지 않고, 나는 점점 더 나이가 들고 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윌셔는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2008년, 16세 나이로 아스널 1군에 진입했다. 2010~2011시즌 아스널의 주전 미드필더로 급부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찬란한 미래를 예고했다. 벵거 감독이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윌셔는 메시, 음바페급 재능을 지닌 선수"라고 묘사를 했을 정도로 십대 시절 선보인 임팩트가 대단했다. 하지만 팀내 비중이 늘어날수록 부상을 당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계속된 부상 불운 속 서서히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현재에 이르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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