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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혹사 논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스스로 화를 키웠다.
피곤한 상황. 하지만 이들은 합류한 뒤 채 50시간이 되기 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첫 경기에 출격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누가 봐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황의조 역시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패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몇 차례 실수를 했다. 손흥민은 "(경기력 안 좋아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이틀 전에 들어왔건 하루 전에 들어왔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결국 핑계"라며 사과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주축인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입했다. 상대는 한국의 전략을 읽고 있었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결과적으로 이라크의 전술이 맞아 떨어졌다. 한국은 홈에서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감독이라면 최고의 선수를 활용하고 싶어한다. 물론 선수들도 경기 욕심은 있을 것. 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선수의 컨디션 조절은 필수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바 있다. 불과 보름 전 얘기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는 없었다. 그 스스로 선수 혹사 논란을 키웠다. 벤투 감독에게 플랜B는 없었다. 유럽파 선수들은 7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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