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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 적극적이고, 더 빠르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레바논전 해법은 '속도'가 될 듯 하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쳤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1차전, 그것도 홈에서 보여준 졸전에 여론은 좋지 않다. 상대의 밀집수비가 뻔히 예상됐지만,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벤투식 해법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차전에서 만날 레바논은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이다. 자말 타하 감독과 결별한 후 체코 출신의 이반 하섹 감독을 선임한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첫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약 3주 동안 터키 안탈리아에서 훈련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차예선 당시 한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뒀지만, 지금 레바논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은 지난 6월 치렀던 맞대결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이전보다 더 컴팩트한 팀이 됐다. 분석 결과 수비적으로 단단한 팀이라는 걸 파악했다. 공격적으로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관건은 역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해외파의 컨디션이다. 이라크전에서 당시 경기 이틀전 입국했던 해외파들이 시차 등에서 문제를 보이며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남태희(알두하일)은 아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지난주 월요일, 화요일에 귀국했다. 화요일에 들어온 4명은 더 피곤했을 것이다. 경기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 이 선수들이 최대한 잘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들의 경기력이 관건"이라며 "현재까지는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 회복에 집중했다. 최종 엔트리 결정까지 하루 남았다. 경기 앞두고 좋은 컨디션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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