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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과 대구 FC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미 파이널A 그룹행을 확정지은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핵심 자원인 정승원 정태욱이 빠진 공백 속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고 돌아왔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내달린 대구(승점 49점)는 4위 수원FC(45점)과의 승점차를 4점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순위 3위를 확정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부상당한 센터백 이한범을 강상희로 교체한 것 말고는 슈퍼매치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근 선발 출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슈팅햄스터' 조영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나상호 고요한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2선에 배치됐다. 기성용이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롤을 맡았다. 이태석 오스마르 강상희 윤종규가 포백을 담당했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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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두드리던 서울이 37분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수비진영 인터셉트에서 시작된 역습. 오스마르로부터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상대진영 좌측에서 드리블로 라마스를 벗겨낸 뒤 가운데 방향으로 돌진했다. 나상호는 계속해서 이동하는 척 하더니 뒤에 있는 팔로세비치를 보고 공을 흘려줬고, 이를 팔로세비치가 정확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우측 골대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실점 후 오후성을 정치인으로 바꿨다.
이 교체술은 주효했다. 후반시작 44초만에 정치인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 역습에 나섰다. 오버래핑에 나선 황순민이 좌측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이 상대 수비벽을 넘어 파포스트 부근으로 향했고, 이를 정치인이 노마크 상황에서 득점했다. 정치인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11분과 20분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각각 골문을 벗어나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중반 백상훈 지동원과 후반 막바지 가브리엘, 고광민을 연속해서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쥐었다. 39분 가브리엘의 박스 안 발리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 변수가 발생했다. 교체돼 들어온 고광민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직후 에드가가 헤더 기회를 맞았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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