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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벤투호에도 '황금' 연휴였다.
태극전사들은 2연전에 대비, 이날 경기도 파주NFC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해외파와 국내파 27명을 호출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의조(보르도)는 소속팀 정규리그 일정으로 5일 귀국해 대표팀과 함께한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이날 오후 늦게 합류했다.
미세한 변화도 있었다. 당초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권창훈(수원)이 발목 부상으로 제외됐고, 그의 빈자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채웠다.
오랜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전북 현대 트리오 김진수 백승호 송범근의 각오도 단단했다. 부상을 딛고 1년 9개월 만에 재승선한 김진수는 "언제 대표팀에 들어왔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기사를 통해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았다. 이곳에 들어올 때는 항상 기분이 좋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말보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잘 해나가면 이길 수 있다. 두 경기 다 이기는 것이 모든 구성원의 각오다. 모두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범근도 "(3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돼 무척 기쁘다. 주어진 시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승호는 "정말 오기 힘든 자리다. 다시 오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다. 준비를 잘 하다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승호가 A대표팀에 합류한 건 2019년 10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이후 2년 만이다.
벤투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주춤했지만,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렸다. 특히 해외파의 혹사 논란은 이번에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달 손흥민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불안감을 키웠다.
다시 A대표팀의 시간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와 A조에 포진했다. 2라운드를 치른 현재 이란(승점 6)에 이어 조 2위(승점 4)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3위는 가서는 안되는 길이다. 벤투호는 어떻게든 조 2위를 사수해야 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 시리아와 이란전에서 그 밑그림이 그려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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