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퇴장과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혈투에서 강원FC가 웃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강원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경기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컸다. 김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좋은 플레이가 아니어도 된다. 뻔한 얘기지만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승부수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마티야였다. 김 감독은 "되든 안되든 써봐야 한다. 본인이 의지를 갖고 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인천은 무고사의 대표팀 차출을 비롯해 수비쪽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전력이 아니다. 조 감독은 "수비 밸런스를 갖춰야 한다. 실점을 하지 않으면 뒷공간을 노릴 수 있다. 선제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절박한만큼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팽팽한 흐름 속 연이어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3분 강원의 핵심 공격수 고무열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아웃됐다. 결정적 변수는 전반 36분이었다. 강원의 이범수 골키퍼가 롱킥을 했고, 김대원이 이를 잡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채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무게추가 강원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선제골도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코너킥을 마티야가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