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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선수로 우승, 올해 감독으로 우승 한발짝 다가선 김기동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고 대단해"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10-17 16:5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고야 그램퍼스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준결승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기동 감독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2021년 ACL 8강전을 3대0 완승으로 마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축하한단 말을 해주고 싶다"고 준결승 진출 소감을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나고야에 1무 1패의 아픔을 당한 기억을 떠올린 김 감독은 "나고야에 0대3 스코어로 진 적이 있다. 퇴장을 당하면서 무너진 건데 팬들은 스코어만 생각하더라. 이 경기 준비하면서 와신상담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전반 상대 공격에 두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체적으로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8분 임상협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5분 이승모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추가시간에는 임상협이 쐐기골을 넣었다.

김 감독은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위치 선정 어떻게 하는지 등을 인지시켰다. 다행히 선제골을 (후반)일찍 넣었다. 나고야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인데, 우리에게 한 골 먹다 보니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공간을 내줬다"고 평했다.

2009년 파리아스 감독 시절 아시아를 제패한 포항은 12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7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간 8강전 승자와 20일 격돌한다.

2009년 당시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던 김 감독은 '포항의 저력이 나온 경기인가'란 질문에 "우리 선수들이 토너먼트 대회나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북과 울산 중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는가'란 물음에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 편안하게 7시 경기를 보고,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16강에서 대구를 상대로 4대2 역전승을 거뒀던 나고야의 마시모 피카덴티 감독은 "전반 경기 운영 좋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이후 포항이 확실한 찬스를 가져갔고, 좋은 수비를 했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패한 점이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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