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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벽 높았다' 韓, '전설의 은퇴식'에서 0대6 패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0:55 | 최종수정 2021-10-27 10:58


사진=USA TODAY Sports-X02835 연합뉴스

사진=AP-FR5139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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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미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미국과 친선경기 2차전에 0대6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1년 미국과의 두 차례 원정 친선경기를 1무1패로 마무리했다. 역대 전적은 4무11패로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최강의 스파링 파트너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여자월드컵만 4차례 정상을 밟은 강호다. 한국은 18위.

한국은 지난 22일 열린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을 앞두고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이금민이 출격했다. 장슬기와 추효주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조소현 지소연 최유리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이영주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담당했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벨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변화를 줬다. 미드필더 박예은 대신 김혜리를 투입했다.

단 한 명의 교체였지만, 포메이션의 변화는 컸다. 1차전에서 포백에 위치했던 장슬기와 추효주가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이들은 상대의 공격이 거세지면 수비로 내려가 벽을 쌓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임선주는 포백으로 내려앉았다.

킥오프. 미국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였다. 승리가 간절했다.

로이드는 자신의 316번째 A매치에 캡틴 완장을 달고 나섰다. 그는 65분을 소화한 뒤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물러났다. 로이드는 축구화를 벗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후배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작별을 고했다. 그는 유니폼을 벗고 로이드가 아닌 홀린스라는 이름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주장 완장은 메건 라피노가 이어 받았다. 그의 에이스 자리는 알렉스 모건이 채웠다.

한국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 세우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미국의 강공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했다. 미국은 전반 9분 린지 호런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막판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설리번의 헤딩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0-2로 밀렸다.


변화를 줬다. 벨 감독은 후반 5분 이금민 대신 손화연을 투입했다. 미국은 후반 9분 퓨와 마카리오 대신 라피노와 라벨을 투입했다. 미국은 3-0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후반 25분 설리번, 스밋, 데이비슨 대신 히스, 윌리엄스, 사우브런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 역시 김혜리를 빼고 조미진을 투입했다. 조미진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지소연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미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미국은 위기를 넘긴 뒤 라피노의 쐐기골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라벨과 윌리엄스의 득점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은 0대6 완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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