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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에 뜻하지 않은 암초가 생겼다.
문제는 당장 11월이다. 앞서 언급한데로 이승모는 ACL 결승전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국해야 한다. 하지만 병역법이 바뀌며, 544시간을 채우지 못한 이승모는 해외 출국이 불가능하다.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승모 뿐만 아니라 나상호(FC서울)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나상호는 11월 펼쳐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 6차전 출전이 유력하다. 이라크전은 원정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보면 카타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나상호 역시 봉사시간을 채우지 못해 카타르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나상호는 핵심 공격수는 아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하나다.
더욱이 병역법이 바뀌며 1일 최대 인정시간이 과거 16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었고, 봉사활동 기관 섭외도 대단히 까다로워졌다. 이전에는 자신의 모교나 거주지 근처 공공 기관 등에서 가능했지만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전 지정한 공익성 있는 기관에서만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법개정 후 체육계 현장에서는 시즌 때는 경기에, 비시즌 기간엔 전지훈련에 나서야 하는 프로 선수들에게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엔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었던만큼,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방부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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