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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잔류가 확정된 순간에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두 손에서 수첩을 놓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 팬들의 기쁨과 달리 조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는 두 손에 꼭 쥔 수첩에 뭔가를 계속 끄적였다. 이유가 있다.
조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메모해 놓는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도 이 팀에서 과연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내가 과연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다. 팀과 잘 상의해서 더 나은 인천을 위해 고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잔류로) 우리가 내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를 토대로 정말 내년에는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더 나은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감독과 선수들이 쓴 인천의 해피엔딩. 그 뒤에는 조 감독이 한 시즌 동안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수첩과 볼펜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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