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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국대 미드필더' 이영주(29·인천 현대제철)가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 마드리드CF페메니노(이하 마드리드CFF)에 입단한다.
1992년생 오주중-동산정산고-한양여대 출신의 미드필더 이영주는 2010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 후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보은 상무에서 WK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예비역 하사로 제대한 2016년 이후 올해까지 중원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현대제철의 우승을 이끌었다.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이 19일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주한수원을 꺾고 통합우승 9연패 위업을 이루고, 콜린 벨호가 뉴질랜드와의 2연전을 치른 직후 '에이스' 이영주의 스페인 진출 소식이 알려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 현대제철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FA 이영주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2019년 마드리드CFF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던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기귀국해야 했던 '국대 풀백' 장슬기가 자신의 에이전트 민성훈 대표를 연결했다. 마드리드CFF 코치로 장슬기의 적응을 도왔던 민 대표는 새로 부임한 마드리드CFF감독과 구단에 이영주를 강력 추천했다. 장슬기의 활약상을 통해 한국선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마드리드CFF 구단이 이영주의 영상을 분석한 직후 전격 영입을 결정했다. 공격 빌드업을 중시하는 빅토르 페르난데스 마드리드CFF 감독이 중원에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내고, 단단한 수비력으로 안정감을 주는 '전천후 미드필더' 이영주의 플레이에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스페인 여자축구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리그)는 총 16개팀이다. 2010년 창단된 마드리드CFF는 2016~2017시즌 세군다 디비시온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리그로 승격됐다. 공격진에 1999년생 골잡이 케롤린 등 브라질 국대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과 격돌했던 나이지리아 베테랑 공격수 10번 리타 치크웰루도 3시즌째 뛰고 있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은 만큼 공수 능력을 겸비한 이영주의 패스워크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드리드CFF는 지난 시즌 코파이탈리아 4강에 이어 올 시즌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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