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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멋지게 차려입고 시상식에 가겠다." 전북 현대에 K리그 5연패를 선물한 캡틴 홍정호(32)의 '깜찍한 출사표'다.
올 시즌의 활약만 놓고 보면 홍정호가 으뜸이다. 부상없는 한 해를 보낸 그는 전북의 리그 최소 실점(37골)의 중심에 있었고, 주장으로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했다. 그는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매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모든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 인생수비도 나왔고, MVP 후보에도 올랐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홍정호가 '왕좌'에 오를 경우 1997년 김주성(부산)에 이어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하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중앙수비수로는 1991년 정용환(대우), 1992년 홍명보(포철) 등도 MVP의 영예를 누렸지만 대부분 공격수 출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도균(수원FC), 김상식(전북), 이병근(대구), 홍명보(울산) 등 4명의 사령탑이 이름을 올렸다. 김상식 감독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김도균 감독도 반전에 도전한다. 영플레이어상은 고영준(포항)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 정상빈(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MVP, 최우수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별 수상자는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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