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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영플레이어상 제가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현대중고-울산대 출신의 설영우는 울산 성골이다. 고3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영우는 당시 울산대를 이끈 고 유상철 감독의 권유로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영리함과 센스, 체력 등을 고루 지닌 설영우는 유 감독의 지도 속 스승의 뒤를 잇는 '멀티플레이어'로 됐다. 대학 시절 윙어, 윙백,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을 소화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우선지명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지난해 6월 동해안더비를 통해 깜짝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당찬 플레이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해 김도훈 감독의 신임 속 가능성을 인정받은 설영우는 올 시즌 울산에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국가대표 홍 철과 김태환의 틈바구니 속 좌우를 오가며 31경기 2골-3도움을 올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 무대도 밟았다. 특히 한국축구가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만큼, 모처럼 등장한 풀백 유망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전이었던 대구FC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설영우는 국가대표 프리미엄을 앞세운 정상빈을 따돌리고 생애 한번 뿐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설영우는 "코칭스태프, 선수단, 지원팀, 스태프, 팬들께 감사드린다. 하늘에 계신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 상의 영광을 내년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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