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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패배의 뒷모습까지 씁쓸한 것은 아니었다. 대구FC가 준우승의 아쉬움 속에서도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아름다운 장면을 완성했다.
우승까지 딱 한 걸음 부족했다. 대구는 후반 37분 전남 정재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경기 막판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노파울' 선언됐다. 우승을 향한 대구의 꿈이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대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열심히 뛰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이었다.
대구는 정상을 향해 도전했던 만큼 패배의 아픔은 컸다. 하지만 대구는 마지막까지 팬, 그리고 축구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스스로 품격을 높인 아름다운 뒷모습이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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