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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때 전성기를 넘긴 축구 스타들이 원하는 마지막 정착지로 중국 슈퍼리그가 각광받던 시기가 있었다. '차이나 머니'가 정점에 올랐던 시절이다.
테베스는 2017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당시 연봉이 무려 3400만파운드(약 535억원)나 됐다. 이는 당시 전세계 축구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도 상대가 안됐다. 당시 연봉랭킹 1위는 역시 슈퍼리그 허베이 소속이던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 에제키엘 라베치로 4100만파운드(약 645억원)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테베스가 전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데 있다. 테베스는 고작 20경기에 나와 4골만 기록하면서도 연봉을 모두 챙겼다. 결국 1골당 850만파운드(약 134억원)를 받았다는 뜻이다. 엄청난 노후 자금을 마련해준 최고의 커리어 마무리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상하이 감독은 테베스가 과체중에다 훈련도 제대로 안한다며 비난했다. 테베스 본인도 이 시기를 '휴가'라고 칭했다. 편안하게 돈만 챙겼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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