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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 축구의 지존이다. 후발 주자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그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결승 혈투', 한 고개만 더 넘으면 현실이 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2020년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4강 상대는 결정됐다. 단판이 아닌 1, 2차전으로 벌어진다. 인도네시아는 A조 2위를 차지한 개최국 싱가포르와 22일과 25일 격돌한다. 두 팀은 최근 4차례의 스즈키컵 만남에서 2승2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이 대회 최다 우승팀(5회)이자 숙적 태국과 23일과 26일 맞닥뜨린다. 베트남과 태국의 상대전적은 '박항서 전과 후'로 나뉜다. 태국전에서 3연패의 늪에 빠졌던 베트남은 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1승2무로 반전에 성공했다.
두 사령탑의 출사표는 필승이다. 박 감독은 "태국과 맞붙게 됐지만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다. 태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감독도 "싱가포르를 잘 연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4강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컵에서 다시 한번 '코리안 열풍'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하나가 아닌 둘이라 더 흥미롭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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