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설날 연휴의 끝은 '전쟁'의 시작이다. 2022년 K리그는 역대 시즌 중 가장 빠른 2월 19일 닻을 올린다. 29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설날 연휴를 즐기는 것은 사치다. 많은 팀들이 1차 또는 2차 전지 훈련 중이다. 클럽하우스로 복귀한 구단들도 짧은 휴식을 취한 후 강행군을 다시 이어간다.
2022년에도 '빅2'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우승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 지난해 사상 첫 K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울산은 '만년 2위'의 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다크호스'의 위협
김상식 감독이 언급했듯 제주는 올해 '태풍'의 눈이다.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 김동준 등을 영입하며 전북, 울산의 양강 구도를 깰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일단 발톱은 숨겼다. 그는 "전북과 울산이 하루 아침에 좋은 팀이 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생각은 없다. "부족한 점을 잘 채워나간다면 전북과 울산 양강 구도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조광래 대표와 재회한 가마 대구FC 감독은 출발부터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는 "전북과 울산이 최근 몇 년 동안 리그를 주도했고, 굉장히 좋은 팀이다. 존중하지만 우리가 목표를 세운 부분이 우승이라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로 돌아온 김천 상무는 권창훈까지 가세하면서 '국대급 클럽'으로 변모했다. 김천 김태완 감독은 "역대급 스쿼드라고 한다.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내 능력 부족 탓"이라며 "순위를 떠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고 싶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우승팀과도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대반전'의 서막
강원FC는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막판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올해가 제대로 된 첫 시험대다. 그는 "올 시즌에는 상위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박터지는 싸움이 될 것 같다.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라고 얘기했다.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더 이상 지난해 승강 PO와 같은 경기는 안 된다"고 배수진을 쳤다.
전통의 명문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자존심 회복을 내걸었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 다움', 박건하 수원 감독은 '수원 정신'을 노래했다. 지난해 창단 첫 파이널A 진입으로 돌풍을 일으킨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올해도 일단 6강에 가는게 중요하다. 또 다른 바람은 전 구단을 상대로 1승씩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 김남일 성남 감독, 조성환 인천 감독 등도 1차 목표로 6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