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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과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할 당시 "구단주가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사주지 않으면 그만둘지도 모른다. 항상 그랬다"라고 말했는데, 이 비축구인의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맞는 분위기다.
콘테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인 2018년 5월,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장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던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표정을 싹 바꿨다. 수뇌부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결국 그해 7월 첼시와 콘테 감독은 갈라섰다.
인터밀란의 스쿠데토(리그 우승)를 이끈 이후에도 지휘봉을 내려놓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 부임 초기 무패 행진을 내달릴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뒤 강등권팀에 패하자 갑자기 얼굴색이 바뀌었다. 맨시티전에서 깜짝승리를 거둔 뒤에는 선수를 극찬하더니, 번리전 이후엔 갑자기 신세 한탄을 했다. 그리고는 26일 열릴 리즈전 사전 기자회견에선 분위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즈전 결과에 따라 또 다른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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