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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충격' 韓 16년 만에 UAE에 패배, 조 2위로 최종예선 마감

최종수정 2022-03-30 00:4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16년 만에 충격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했다. 한국이 UAE에 패한 것은 2006년 1월 18일 친선경기(0대1 패)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또한, 한국은 2021년 3월 25일 한-일전 이후 1년여 만에 패배를 떠안았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 상무)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사드)이 출격한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착용했다.

빡빡한 일정 속 치르는 경기였다. 한국은 UAE 도착 후 불과 48시간여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이 "9차전을 홈에서 치른 뒤 이틀 후에 장거리 이동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회복이다. 많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이유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경기 초반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몇 차례 수비 실수를 범했다. 상대 공격 시도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UAE는 중원에만 선수 5명을 배치해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35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6분 권창훈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낮은 패스로 황의조에게 패스를 건넸다. 다만, 볼은 황의조의 발 끝에 스치지 않았다. 한국은 뒤이어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도 들렸다. 전반 43분에는 황희찬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페널티아크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7분 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하렙 압둘라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각도를 줄여 나갔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권창훈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UAE 역시 하산 알리, 칼립 이브라힘, 야히아 알 가사니를 연달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또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김태환 대신 조영욱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다.


한국은 연달아 코너킥을 얻어내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7분 손흥민 크로스-황희찬 헤더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4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킥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끝내 UAE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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