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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16년 만에 충격패했다.
빡빡한 일정 속 치르는 경기였다. 한국은 UAE 도착 후 불과 48시간여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이 "9차전을 홈에서 치른 뒤 이틀 후에 장거리 이동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회복이다. 많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이유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경기 초반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몇 차례 수비 실수를 범했다. 상대 공격 시도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UAE는 중원에만 선수 5명을 배치해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35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후반 7분 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하렙 압둘라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각도를 줄여 나갔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권창훈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UAE 역시 하산 알리, 칼립 이브라힘, 야히아 알 가사니를 연달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또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김태환 대신 조영욱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다.
한국은 연달아 코너킥을 얻어내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7분 손흥민 크로스-황희찬 헤더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4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킥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끝내 UAE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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