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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내주고도 승점 획득, '막내구단' 김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5:22 | 최종수정 2022-04-18 10:4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구단' 김포FC가 경기를 치르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FC는 1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포(3승2무5패)는 두 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김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진 세미프로인 K3리그에서 뛰었다. 김포는 지난 시즌 K3리그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는 시즌 초반 '막내답게' 열정적으로 뛰고 또 뛰었다. 고 감독과 선수들은 개막 두 경기에서 광주FC-전남 드래곤즈를 연달아 격파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성장통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3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충남아산-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선 연달아 퇴장 변수까지 발생하며 주춤했다.

다시 일어났다. 김포는 지난 11일 경남FC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로 진출 뒤 홈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분위기를 탄 김포는 16일 안산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점은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점을 챙겼다는 점이다. 김포는 그동안 '선제 실점=패배' 늪에 빠져 있었다.

고 감독은 "결과론적으로 선제 실점을 하면 늘 패배를 기록했다. 뒤집지를 못했다. 안산전을 앞두고도 선수들에게 '전반에 경기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따라잡았다. 칭찬한다"고 말했다.

김포는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있다. 고 감독은 "지금까진 선수들에게 90점 이상 주고 싶다. 잘 하고 있다. 다만, 실점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10경기에서 클린 시트(무실점)를 기록한 것은 딱 한 번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력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조직적으로 더 발을 맞춰야 한다. 훈련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수비 숫자도 스리백과 포백을 고민하겠다. 선수들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포는 24일 충남아산과 두 번째 라운드로빈의 첫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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