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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없는 FA 데려와" 특명, 맨유 텐 하흐 위해 1억파운드 쓴다더니…

기사입력 2022-05-10 10:12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가 어쩔 수 없이 주머니를 닫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10일(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에이전트들에게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FA) 선수를 데려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맨유는 내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와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른 연쇄효과로 내년 시즌 구단 수입이 생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유로파리그는 UCL보다 훨씬 적은 상금과 중계 수익을 얻게 된다.

다만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새 사령탑이 부임 직전이다.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이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10억파운드(약 1조5750원)을 사용했는데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2012~2013시즌 이후 전무하다. FA컵 우승도 2015~2016시즌이 마지막이다. UCL 우승은 14년 전 일이다. 그나마 2016~2017시즌 리그 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게다가 올 시즌 성적은 최악이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6위에 처져있다. 과정도 브라이턴 앤 호프에 0대4로 패하고, 리버풀에 0대4로 참패를 당했다. 맨시티에 승리한 건 2년 전이 마지막이다. 맨체스터 라이벌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맨유의 대대적인 개편을 이끌고 있는 총 책임자는 최고 경영자인 리차드 아놀드다. 여기에 스카우트 수장인 짐 롤러와 마르셀 바우트는 수석 협상가 매트 저지와 함께 선수 영입을 위해 떠났다. 또 축구 디렉터 존 머토프와 테크니컬 디렉터 대런 플레처도 구단 수뇌부의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 뛰고 있다.

다만 맨유는 텐 하흐 신임 감독을 위해 1억파운드를 투자할 뜻을 내비쳤다. 결국 10명의 선수 영입으로 기존 핵심 선수들을 바꿀 계획이기 때문에 1억파운드는 기존 선수들을 팔아 이적료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FA 선수들은 '리스트 업' 돼 있다. 최전방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파올로 디발라(유벤투스), 우스마네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있다. 또 중원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과 아부바카르 카마라(AS모나코), 프랑크 케시(AC밀란)이 있다.

수비진에는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누사이르 마즈라위(아약스), 알레시오 로마그놀리(AC밀란) 등이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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