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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상암벌, '현대가 더비'와 '슈퍼매치' 그 후…들끓는 그라운드

최종수정 2022-06-22 05:2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현대가 더비'와 '슈퍼매치'의 명암은 엇갈렸다.

'현대가 더비'에선 선두를 질주하던 울산이 전북에 덜미를 잡혔다. 1대3으로 완패했다. '슈퍼매치'는 FC서울의 독무대였다. 4월 10일 홈에서 수원에 2대0으로 승리한 서울은 원정에서 또 한번 1대0으로 요리했다.

이번에는 상암벌이다. 각각 다른 전장에서 대전을 치른 서울과 울산이 사흘 만에 맞닥뜨린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30분 울산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다.

여전히 1위는 울산(승점 36)이다. 하지만 라이벌 전북에 패한 충격은 컸다. 2위 제주(승점 29), 3위 전북(승점 28)과의 승점 차도 7, 8점으로 줄어들었다. 만에 하나 연패의 늪에 빠질 경우 선두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서울은 '슈퍼매치' 승리로 '상위 스플릿'인 6위(승점 21)까지 치고 올라왔다. 물론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2패(4승4무) 만을 기록한 서울은 이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울산은 2017년 10월 28일 이후 약 5년동안 서울에 패전이 없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2대1로 역전승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짧은 준비 시간, 선수들의 정신력 재무장에 초점을 맞췄다. 전북전 패배도 결국 자만심이 화를 불렀다. 홍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과연 이 순간에 어떤 스텝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하다"며 고삐를 바짝 조였다. 또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문제점 분석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은 울산과의 두 번째 만남을 벼르고 또 별렀다. 3월 11일 첫 만남의 눈물 때문이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페널티킥(PK)이 선언됐는데 그 상황에서 울산의 결승골이 터졌다. 그러나 경기 후 PK 선언은 오심으로 판명났다. 그 아픔을 이제 되돌려 줄 차례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멘탈과 신체 모두 강한 위닝 멘탈리티를 가져가야 하는 일정이다. 슈퍼매치 승리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올 시즌 연패가 없다. 서울은 연승이 딱 한 차례 있었다. 울산은 반전이 절실하고, 서울은 '울산 징크스'를 끊는 동시에 두 번째 연승을 노리고 있다. '현대가 더비'와 '슈퍼매치' 그 후의 대결이라 상암벌은 더 후끈 끓어오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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